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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 동네 맛집들 모아 ‘편의점의 미래’를 제시한 폭스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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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 시카고에 문을 연 ‘폭스트롯’은 로컬 편의점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상권에 특화된 로컬 푸드를 판매하는 편의점인데요. 2021년 7월 기준 미국 내 1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폭스트롯은 상권마다 그 동네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집들의 음식, 유명 셰프들과 공동 개발한 메뉴 등 특색 있는 푸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점심에는 편의점이자 카페로,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되며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죠. 창업 후 1년 만에 11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1년 7월 기준 월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습니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폭스트롯을 ‘편의점의 미래’라고 부릅니다.
편의점에 여유롭게 앉아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거나, 와인과 함께 셰프가 만든 파스타를 즐깁니다. 거리가 멀어 자주 가지 못했던 유명 베이커리의 빵을 손쉽게 구매하기도 합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편의점 ‘폭스트롯’에서는 흔한 광경입니다. 편의점이자 점심에는 카페, 저녁에는 와인바가 되고 동네 맛집들의 메뉴까지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 폭스트롯이 제시한 로컬 편의점의 모습입니다.
폭스트롯 아이디어는 주류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됐습니다. 폭스트롯 CEO인 라비톨리아는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친구와 함께 주류 배달앱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 조항에 매장에서만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는 걸 확인했고, 웨스트루프 지역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이후 사업 아이템을 전환하고 싶던 그는 편의점에 주목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특색 있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죠.
라비톨리아는 매장 차별화를 위해 편의점 업계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식품군을 공략했습니다. 타깃은 2030 트렌디한 직장인으로 잡았습니다. 일정 수준의 경제력이 있고,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접하는 데 거부감이 낮기 때문입니다.
가기 힘든 맛집 메뉴, 편의점에서 만나다
폭스트롯은 전체 제품 중 10~15% 가량이 각 매장 근처 상권 내 유명 맛집과의 협업으로 구성됩니다. 인기가 너무 많거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자주 가기 힘든 맛집들이 대상입니다. 맛집으로부터 메뉴를 납품받아 폭스트롯에서 판매하고, 폭스트롯에서만 구매 가능한 콜라보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죠. 로컬 맛집들만 모아놓은 푸드코트인 셈입니다. 실제로 폭스트롯 본사는 매장을 오픈하기 전, 주변 맛집을 물색하고 협업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예컨대 시카고 매장에서는 인기 파이 맛집인 ‘뱅뱅 파이 앤 비스킷’의 시그니쳐 메뉴를 판매합니다. 뱅뱅 파이 앤 비스킷이 교통 편이 좋지 않은 곳에 있어 자주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략했죠. 매장에서 납품받은 다양한 파이는 한 달 만에 폭스트롯의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습니다. 이후 폭스트롯은 협업의 연장선으로 밀크 초콜릿, 흑설탕 파이 등 뱅뱅 파이 앤 비스킷과 스페셜 메뉴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DC 매장에서는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스크림 쥬빌레’와 콜라보한 허니 애플 파이, 칵테일 맛 아이스크림을 판매합니다. 폭스트롯 운영팀이 수개월간 아이스크림 쥬빌레와 콘셉트를 기획하고 레시피를 연구하며 만들었죠.
폭스트롯의 야외 테라스는 소규모 푸드 페스티벌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가들이 메뉴를 선보이거나 맛집들이 신메뉴를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쓰입니다.
폭스트롯에는 일반적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준비돼 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간식과 아이스크림, 주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와인의 경우 소믈리에로 구성된 MD팀이 매달 판매할 제품을 선정합니다. 일부 팀원은 매장에 상주하며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와인을 추천해 줍니다.
디자이너가 그린 공간, 그 안에 채워지는 푸드
폭스트롯의 인테리어는 편의점이라기보단 카페에 가깝습니다. 넓은 테이블과 의자, 심지어 쇼파가 구비된 매장도 있습니다.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모습은 폭스트롯에서 흔한 광경입니다. 실제로 폭스트롯의 매장 한 켠은 낮에는 카페, 밤에는 와인바로 운영됩니다.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레 매장에 진열된 음식을 구경하고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공략했죠.
푸드에 특화된 편의점답게 완성도 높은 메뉴를 자랑합니다.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를 비롯해 샌드위치, 간단한 스테이크, 베이글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메뉴 대부분을 상권 내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공동 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셰프마다 사용하는 메인 재료, 조리법이 다르다 보니 폭스트롯에서는 각 매장마다 개성 있는 메뉴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되려면 맛있는 메뉴만큼이나 매장 분위기도 중요합니다. 폭스트롯은 레스토랑 전문 디자이너로 유명한 카렌 헤럴드를 섭외해 매장을 디자인합니다. 그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컬러와 소재를 활용해 매장을 구상했습니다. 바리스타의 커피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형 키친과 메뉴들이 잘 보이는 넓은 진열대 또한 그의 작품입니다.
이처럼 아늑한 매장과 편의점다운 제품 구색을 토대로 다양한 로컬 푸드를 더한 것이 폭스트롯의 성공 요인입니다. 미국 내 12개 매장이 각 상권마다 특화된 매장인 것이죠. 폭스트롯은 향후 2년 내에 미국 전역에 5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폭스트롯이 만들어 갈 다양한 로컬 편의점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제작 이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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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규림 (070-7775-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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