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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 인도 수입 라면 1위 한국, 다음 수출 주자는 소스·간편식
- MNK
-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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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관심을 첫 구매와 재주문으로 바꾸는 수출 마케팅의 조건
14억 인구의 인도는 오랫동안 ‘가능성은 크지만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혀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도 대도시의 식료품 매장에서 한국 라면은 더 이상 낯선 수입품이 아닙니다. K-드라마와 K-팝으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장바구니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류에 대한 호감이 모든 한국 제품의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국 라면의 인도 성장은 ‘어떤 고객에게, 어떤 제품을, 어떤 경로로’ 제안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교재입니다.
관심이 장바구니로 — 인도 수입 면류 시장 3년 연속 1위
인도는 지난해 라면(봉지라면과 컵라면)을 약 96억 개 소비해, 중국·홍콩(약 433억 개)과 인도네시아(약 145억 개)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인구가 14억 명이 넘어 1인당으로는 연 7개 안팎에 그칩니다. 한국(1인당 79개)·베트남(1인당 81개)에 비하면 인도에서 라면은 아직 ‘가끔 먹는 음식’이지만,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시장의 주인공입니다. 인도에서 팔리는 라면의 대부분은 매기(MAGGI) 같은 현지 브랜드가 인도 안에서 만든 제품이고, 한국 라면이 1위를 한 곳은 ‘수입 라면’ 진열대입니다. 2025년 인도가 해외에서 들여온 라면 등 면류 3,913만 달러어치 가운데 한국산이 1,606만 달러(41.0%)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입국 1위를 지켰습니다. 수입품 경쟁에서는 한국 라면이 이미 앞선 위치에 놓였으니, 이제 과제는 현지 대형 브랜드가 장악한 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판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벵갈루루(Bengaluru)에서는 한국식품 전문점은 물론 프리미엄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도 한국 라면과 소스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빠른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퀵커머스’(2025년 거래액 100억~110억 달러, 최근 2년간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는 도시 젊은 층이 수입식품을 처음 만나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농심이 지난 5월 인도 1위 퀵커머스 블링킷(Blinkit)과 유통 계약을 맺고, 볶음면을 즐기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인 것도 제품과 판매 경로를 함께 설계한 사례입니다.
1위는 저절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 라면 다음은 소스·간편식
시장이 커지자 경쟁자도 늘었습니다. 2위 네팔산 수입은 1년 새 42.5% 늘어 점유율 29.9%까지 올라왔고, 인도 대형 식품기업 타타(Tata Consumer Products)는 자사 브랜드로 ‘Korean Ramen’을, 네슬레 인디아는 매기(MAGGI)의 한국식 매운맛 제품군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식 맛’은 이제 누구나 따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도 소비자는 무엇을 보고 고를까요? 현지 매장이 꼽은 구매 결정 요인은 채식 여부, 매운맛, 가격입니다. 지난 9월 벵갈루루 체험행사에서도 영문 성분 정보 요청과 ‘단맛은 줄이고 매운맛은 살려 달라’는 의견이 많았고, 단골 고객은 정품이라면 더 높은 가격도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라면 다음의 기회는 장바구니에서 먼저 보입니다. 현지 한국식품 매장에서 라면 외에 반복 구매가 많은 품목은 소스, 김치, 김, 냉동식품, 과자였습니다. 라면으로 한국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함께, 또 다시 찾는 품목들입니다. 외식 매장에서도 인도식 생치즈 ‘파니르’를 넣은 김치 메뉴나 채식 피자처럼 인도 식재료와 한국의 맛을 결합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외식업체에 대용량 소스를 제안할 때는 ‘한국의 맛’과 함께 한 접시당 원가, 조리 시간, 공급 안정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라면이 한국 맛을 처음 소개하는 ‘입문 상품’이었다면, 소스와 다른 간편식은 그 맛을 인도인의 일상 식탁에 올리는 다음 수출 주자입니다
우리 회사에 적용해본다면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① 첫 시험시장은 좁고 선명하게 정하십시오. 인도 전체보다 도시 하나, 고객군 하나, 대표 제품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벵갈루루 젊은 직장인을 위한 가정용 소스인지, 현지 외식업체용 대용량 양념인지에 따라 가격·포장·제안 자료가 모두 달라집니다. 한국식품 전문점에서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일반 유통으로 넓히는 단계적 접근을 권합니다.
② 진열대 앞의 질문에 먼저 답하십시오. 한국식을 내세운 현지 제품과 경쟁하려면 한국산 원료, 제조 품질, 맛의 차이로 ‘왜 정품이어야 하는가’를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동시에 채식 여부와 성분, 매운 정도를 영문으로 한눈에 보이게 표기하십시오. 수입·라벨 요건은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 기준에 따라 출시 전 현지 수입업체와 함께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③ 콘텐츠를 구매 버튼(CTA, Call To Action)으로 연결하고, 마케팅 성과는 재주문으로 판단하십시오. 현지 크리에이터의 조리 영상에는 실제 주문 가능한 판매처를 연결하고, 배송 가능 지역과 재고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시장성의 판단 기준은 조회수나 행사 방문객 수를 넘어서서, 실제 판매량·재주문·재고 소진 기간, 그리고 운송·통관·유통 수수료·판촉비까지 반영한 수익성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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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INSIGHT 한류는 시장의 문을 열어줄 뿐, 자리를 지켜주지는 않습니다. 진열대 앞의 소비자가 던지는 질문 — “채식인가요? 얼마나 맵나요? 이 가격만큼의 값을 하나요?” — 에 먼저 답하는 브랜드가 다음 기회를 가져가게 됩니다. 식품이 아닌 수출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에서 누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우리 제품을 사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보여주는 콘텐츠와 구매 경로부터 갖추십시오. |
참고자료
[2] 농심뉴스룸, 「농심인도 1위퀵커머스에신라면태운다」(2026.5.26); KOTRA 위기사.
[3] 인도식품안전기준청(FSSAI), 「Food Imports Manual」 — 수입허가·원재료·라벨구비서류안내.
[4] 세계라면협회(WINA) 2024년국가별 1인당라면소비량발표, 서울신문보도(2025.10.9).
※ 라면 소비량은 WINA 집계(봉지·컵 1개=1인분=1개). 1인당 수치는 한국·베트남 2024년 발표치, 인도는 2025년 소비량÷인구 추정치. 수입 통계는 HS 1902.30(라면 등 조리 면류)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