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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현실 속에 깃든 치유의 힘” 3D 아티스트 SHUK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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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가, SHUK 인터뷰


    몽환과 비현실. 3D 아티스트 SHUK(슉, 본명 강시욱)을 수식하는 두 단어다. 파스텔 톤의 푸른 초승달이 끈적하게 녹아 내리는가 하면, 거대한 고래가 하늘을 부유한다. 어울리지 않는 존재를 한 데 묶어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의 감각은 독보적이다. ‘일상에 지친 독자의 쉼표’가 되고 싶다는 SHUK. 그의 작품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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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미디어 아티스트 SHUK은 상상 속의 차원을 특유의 몽환적인 색감으로 표현한다.

     

    일상의 이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일상의 이면을 몽환적으로 담아내는 3D 미디어 아티스트 SHUK입니다. 상상 속의 차원이나 일상 뒤에 숨겨진 새로운 존재, 공간을 오묘하게 접합해 이상적인 세계를 구축해요.


    ‘일상의 이면’이라는 표현이 낯섭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아무리 일상적인 풍경이라도 그 이면에는 새로운 아름다움이 있어요. 반복되는 일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하루하루를 더욱 값지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 작품을 보는 분들이 지친 삶 속에서 잠시나마 평안을 느끼기를 바라며 작품을 만들어요. 


    일상의 이면을 어떻게 3D 공간에 표현할 수 있나요?

    평범한 대상에 익숙하지 않은 재질을 입히면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합니다. 가상 공간에 비현실적인 오브제를 배치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 해요. 


    인스타그램 계정에 적힌 문구 ‘Draw a new dimension behind everyday life’도 같은 맥락이겠군요.

    네, ‘일상 이면의 차원을 그립니다’는 뜻인데요. 제가 작품의 영감을 얻는 방식인 동시에 삶을 마주하는 태도이기도 하죠. 


    주로 비현실적인 풍경을 다룹니다. 녹아 내리는 달이나 하늘을 나는 고래처럼요.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자연에서 많이 얻어요. 평소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며 상상에 빠지는 걸 좋아하는데요.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의 미세한 살랑거림, 햇빛에 반사돼 일렁이는 하천, 매번 달라 보이는 달의 표면을 보고 있으면 영감이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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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K의 초창기 작품인 <생애> 중 한 장면. SHUK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치유를 전하는 3D 미디어 아트


    지난해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백남준을 기억하는 방법>展이 열렸다. 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을 기념한 행사였다. 재능 있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5인이 백남준을 재해석했다. 그 중 한 명이 SHUK이다. “엄청나게 큰 디스플레이에 제 작품이 담겼어요. 그 때의 벅찬 감정을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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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가상 물고기>. <실제 물고기/생방송 물고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세요.

    백남준 작가의 <실제 물고기/생방송 물고기(Real Fish / Live Fish)>라는 작품을 오마주한 <가상 물고기>를 출품했습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재생한 원작처럼, 3D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텔레비전의 겉과 속에 존재하는 가상 물고기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촬영하는 카메라를 통해 실제와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허물고자 했어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각각의 텔레비전 속 가상 물고기는 형태와 색감, 재질이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 물고기와 비슷한 것도 있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형태의 물고기도 있어요. 빛과 색채, 존재적 차이에 중점을 둔 작품으로, 특히 재질의 변화를 통해 가상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데 신경 썼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할 수 있어 무척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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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판매 중인 음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아트라운지 전시 프로젝트>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핫플’로 유명한 카페 겟댓샷(Get That Shot)을 주제로도 작품을 만드셨어요.

    네, 아트라운지와 함께 롯데백화점 겟댓샷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겟댓샷은 현대미술과 거리예술 사이의 독특한 색채를 품은 카페입니다. 실제 판매되는 음료를 가상 공간에 콜라보하는 작업이었는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문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특히 음료와 디저트의 비비드한 색감이 제 작품 스타일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어요.

     

    SHUK의 작품은 오묘한 질감과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대표되는데, ‘움직임’도 빼 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3D 미디어 아트답게 대부분의 작품에 모션과 배경 음악이 삽입된다. 느릿한 리듬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그의 작품은 들숨과 날숨을 떠올리게 한다. 생명의 증거 말이다. 그의 대표작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파리 메종오브제 키드니타워 카바랩 아트오브제 3D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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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키드니타워 낮> 소요기간: 2주 사용 툴: C4D, Pr, Ai

     

    파리 메종오브제에 전시한 카바랩 아트오브제 3D 및 전시 콘셉트 디자인입니다. 작품 속 세계는 해파리가 하늘을 나는, 중력이 무의미한 공간입니다. 아트 오브제 브랜드 카바랩(Cavalab)의 오브제를 중앙에 배치했고요. 유기적 곡선 형태의 문이 포탈로 존재하는 등 오브제를 이동시키는 차원의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2. Reta 더블싱글 푸른색파란색 미디어 아트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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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푸른색파란색> 소요기간: 1주 사용 툴: C4D, Pr

     

    페이머스(FameUs) 레이블의 신인 레타(Reta)와 3D 미디어 아트를 콜라보했습니다. <푸른색파란색>이라는 노래 제목과 가사에 맞춰 3D 모션 아트를 제작했어요. 가사 중에 “구름 위 걸어, 별이 되어, 눈뜨면 널 보고 싶어”라는 구절이 있는데, 푸른 달과 망원경이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통해 사랑에 빠져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말캉해 보이기도 하고 흘러내리기도 하는, 고체면서도 액체 같은 질감의 달을 구현했습니다. 저만의 색감과 무드를 작품에 담아 내려 애썼는데, 실제로 팬 분들도 제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이 작품을 꼽아줘서 보람을 느껴요. 

     

    3. 3차원 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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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3차원 책가도> 소요기간: 2주 사용 툴: C4D, Ae, Ai

     

    ‘책가도를 3차원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책가도는 조선시대 민화 중 하나로 책과 여러 사물을 그린 작품을 말해요. 일반적인 책가도의 특징은 각 물체의 원근감이 제각각이라는 점인데요. 이에 흥미를 느껴 3D 모션으로 재작했습니다.


    서로 엇나가는 원근감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심했습니다. 책이 마치 날개를 접었다 펴듯, 끊임 없이 움직이도록 해 원근감에 변화를 줬죠. 또 실내도 실외도 아닌 듯한 푸른색의 모호한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냈습니다. 3D로 제작된 책가도는 처음이라고 생각해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디자인 작업이 디지털화 됐습니다.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중이 더욱 쉽게 디자인을 접할 수 있게 됐고, 생동감 있는 모션 작업이 가능해진 것은 장점이라고 봐요. 하지만 여전히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디지털화된 작품에도 저작권이 존재한다는 점을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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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슉은 반복되는 일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하루하루를 더욱 값지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세 가지 직업… 영감을 주는 삶을 위해

     SHUK은 세 가지 직업을 갖고 있다. 3D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BX(Brand Experience) 디자인 회사의 리드 디자이너 그리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겸임 교수(Adjunct Professor)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그는 어떤 마음 가짐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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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슉은 인터뷰 도중에도 떠오르는 영감을 그때그때 기록했다

     

    평소 작품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우리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빛이 있고 모두가 다른 색으로 빛나는 항성이라고 생각해요. 그 빛은 다양한 색으로 융화되며 세상을 밝게 비춘다고 믿어요. 


    아, 작품마다 등장하던 둥근 빛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네, 맞아요. 달일 수도 있고, 태양일 수도 있는 그 광원을 통해 ‘누구에게나 빛나는 순간이 있고 또 각자의 고유함을 갖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 광원 만큼은 모든 작품에 크든 작든 꼭 집어 넣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SHUK이 직접 고른 장소다. 달과 관련된 전시물이 벽면 한쪽에 큼직하게 걸린 카페. 달 장식을 보자마자 ‘바로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종종 있나요?

    그럼요, 많아요. 며칠 전에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요트를 탔거든요? 요트 위에서 저녁 노을을 보고 있으니 많은 것들이 느껴지더라고요. 또 영화 <듄>을 본 뒤에는 곧장 집에 돌아와 3~4시간만에 작품 하나를 만들기도 했어요. 


    최근 관심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실사 이미지와 3D를 결합하는 데 흥미가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을 접목하는 셈이죠. 3D 공간 속에 실제 사물 또는 인물이 등장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최근에 만든 작품은 ‘고래 노리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적인 것’ ‘해양 생명체’ ‘곡선적 유기물’을 결합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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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를 통해 처음 공개된 <고래 노리개>는 실사 이미지와 가상 현실을 결합한 SHUK의 최신 작품이다

     

    작품 활동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엄청 많아요(웃음). 캐릭터나 영화, 게임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언리얼 엔진 공부도 계획 중이에요. 언젠가 책도 내고 싶어서 조금씩이지만 글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꾸준히 발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제 작품을 보고 치유를 받는 것이 세상을 더욱 선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적인 관점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고민에서 잠시 벗어나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상상하며, 휴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작 장준영

    출처 디지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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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도연 (070-7775-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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