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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사진의 추억, 인생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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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네컷이 이끈 놀이문화, 즉석사진 열풍은 한 사업가의 자신감에서 출발한 모험이었습니다.

    스티커 사진기 기억나세요? 1995년 일본의 게임회사 SEGA와 ATLUS가 합작해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얼짱스사’로 찍은 손바닥 사진으로 웃고 떠든 추억, 다들 갖고 계실 겁니다.


    손바닥 사진의 추억이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번화가 1층 공실을 떠올려 볼까요? 포토 키오스크가 떠오를 겁니다. 무인사진관(셀프 포토 스튜디오)에서 즉석사진을 찍으러 너도나도 긴 줄 서기 중이죠. 이런 유행 흔치 않습니다.

     

    로데오 점령한 포토 부스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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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가 방에 정리한 셀프 포토_출처 : 바이브랜드 / 직사각형 블록이 세로로 4개 배치되는 기본형 포토프레임_출처 : 인생네컷

     

    이 시장은 결코 만만찮아요. 인형뽑기방처럼 사업카피가 쉬워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는데다 주고객인 MZ세대는 입맛따라 능동적인 소비에 나서죠.

    주 3회 포토부스를 이용한다는 조하늘씨는 “사진 프레임이 다양한 곳을 선호한다. 단순 색상 변경만 있는 경우 이용을 꺼리죠”라고 말합니다.


    직장인 김진솔씨 역시 “화각이 넓은 브랜드의 포토 부스를 많이 찾고 비품관리가 깔끔한 곳을 일부러 찾죠”라고 합니다. 팬심관리가 중요한 시장이란 생각이 드네요.

    기자는 팬심의 척도인 ‘시장점유율’을 탐색했어요. 현재 국내 포토부스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확장한 업체를 찾아보니 엘케이벤쳐스의 포토 브랜드 ‘인생네컷’이 나오네요. 인생네컷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키오스크 사업가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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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스튜디오 내부에 설치된 키오스크 / IP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다양한 포토 프레임을 제시_출처 : 인생네컷

     

    인생네컷의 이호익 대표는 라면 자판기 등 다양한 키오스크를 구상한 사업가였습니다. 2019년 그는 길거리에서 작은 포토 부스를 발견하는데요. 곧바로 수도권 사업 아이템으로 가져옵니다. 행동이 빠른 이 대표는 곧장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 작은 포토 부스를 설치합니다.


    인생네컷은 포토 부스에 수시로 와서 반응을 체크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왔던 단골학생들은 이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이거 왜 이렇게 재밌어요?’ 사진이야 매일 스마트폰으로 찍지만 인화지를 출력해 사진을 소장한다는 게 신기하고 즐겁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부평 번화가 2층 건물을 스튜디오형 무인매장으로 규모를 키워 인생네컷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합니다. 이는 훗날 후발주자가 벤치마킹하는 사업모델이 됩니다.


    점주와의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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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업을 맞이한 점포 / 대기를 위한 편의시설_출처 : 인생네컷

     

    시장 개척자라는 이점을 놓치지 않은 인생네컷. 팬데믹 불황이 무색하게 큰 성장을 거둡니다. 올해 300여 개 점포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점주 입장에서 ‘창업비용이 더 저렴하면 예비점주들이 다른 브랜드를 택하지 않겠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인생네컷은 이를 대비해 본사 차원의 ‘품질관리(QC)’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확장을 위한 인바운드 영업도 중요하지만 점주가 월 수익 200만 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으로 원금회수에 성공하려면 기존매장 관리도 못지않게 중요하단 것이죠.


    브랜드 사업부 조윤정 차장은 “코로나로 소모품 수급이 어려웠을 때, 본사 차원에서 비품 공급을 지휘했던 게 점주와 신뢰를 쌓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말합니다.


    ‘본사 차원에서 관리가 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포토 브랜드를 ‘반짝창업’이라는 편견에서 구한다는 것이죠. 이밖에도 무인매장 소품관리를 위한 지원책 제시와 6개월마다 진행되는 기기점검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품질관리에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손바닥 프레임 속 팬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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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브랜드 테라의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내 전용부스 / 앱 서비스에서 이용가능한 원더케이 포토프레임_출처 : 인생네컷

     

    사진 APP까지 출시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선 인생네컷은 브랜드 미션을 ‘파악’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오리지널 포토 프레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해석이죠.


    “허술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짜면 팬들의 일상이 침해된다”라는 인생네컷의 단호한 응답이 인상적입니다. 침해?! 자신이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의식하지 않으면 꺼낼 수 없는 표현이죠. 따스함이 전해지네요. 조 팀장은 연예인이 등장하는 4컷 액자인 ‘위드 프레임’을 예시로 듭니다. IP 제휴를 맺은 엔터사와 최종 시안을 놓고 치열하게 밀고 당긴다는 것이죠.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고단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돌 사진에 보정효과를 넣을지 혹은 구도를 어떻게 조정하는 게 효과적일지 고민하는 게 인생네컷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포토 스튜디오 시장 챔피언 인생네컷. 사진으로 놀이문화를 만든다는 그들의 노력이 어떻게 여러분의 추억을 기록할지 기대되네요.


    제작 김정년

    출처: 바이브랜드(buybran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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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규림 (070-7775-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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