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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개념 여행자 놀이터, 하이커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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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하이커 그라운드

     

     

    “광화문에 이런 곳이?”

     

    기자는 근 두 달 사이 지인들에게서 이곳의 존재를 틈틈이 들어왔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카페마저 모두 문을 닫는 종각-광화문 일대에 나타난 힙한 공간. 지하철을 배경으로 마음대로 춤을 출 수도 있고 갈대밭에서 쉴 수도 있고 카페 ‘노티드’에서 도넛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흔한 복합문화공간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한국관광공사, 무려 ‘공사(公社)’에서 기획했다길래 호기심이 생겼죠. 지난 18일 ‘하이커 그라운드’를 직접 찾아 기획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하이커그라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기존 ‘K스타일허브’를 개편한 한국관광 홍보관입니다. 2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7월 다시 문을 열었죠. 핵심은 ‘글로벌 MZ세대’라는 뾰족한 타깃을 세운 것입니다. 이전엔 모든 연령층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삼다 보니 어느 세대에게도 관심 받지 못했다는 뼈아픈 성찰이 있었습니다. 소셜미디어(SNS)를 즐겨 사용해 확산성이 있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면 소구력이 있다고 판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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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월의 영상 전체 러닝 타임은 30분입니다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콘텐츠에 방점을 찍은 까닭입니다.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한 하이커그라운드는 입장 전부터 눈을 사로잡는데요. 통유리벽 너머 보이는 대형 미디어월에서 흘러나오는 감각적인 영상 덕분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한국관광 홍보 영상 ‘필더리듬오브코리아’ 부터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창작한 5대 관광거점도시(목포, 부산, 전주, 안동, 강릉)를 주제로 한 ‘신(新)도시산수도’까지 다채롭죠. 통행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해 내부로 유인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입니다. 김하나 하이커그라운드 현장매니저는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면서 “종각 거리에 꽃을 피운다는 생각이다”고 말합니다.


    1층에 들어서면 대형 미디어월과 함께 보라색 계단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곳곳에서 보라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를 메인 색상으로 삼은 까닭에 대해 묻자 ‘공공기관스럽지 않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라네요. 글로벌 색채기업 팬톤이 2022년 올해의 색으로 보랏빛 계열의 ‘베리 페리’를 선정하기도 했고 글로벌 1위 보이밴드 BTS의 상징색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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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기획할 때 실제 국내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연구했다고 전합니다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2층은 마치 아이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연상시키는 ‘케이팝 그라운드’가 펼쳐집니다. 지하철,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 다양한 컨셉의 한국 뮤직비디오 무대장치와 XR(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한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자유롭게 춤추고 영상을 찍을 수 있는데요. 국내 유일의 XR 스튜디오 체험 공간으로 직접 배경부터 조명의 색상, 강도까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죠. 100여 종의 가상배경이 있는 ‘My stage’에서는 전신/상반신/클로즈업 세 가지 촬영까지 지원해 누구나 ‘엔딩 요정’으로 만들어줍니다. 쉽게 말해 누구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숏폼 서바이벌 ‘매드지니어스(Mnet)’에 출연한 아이돌 츠키(그룹 빌리 소속), 유튜버 진절미 등이 숏폼을 촬영하러 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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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커 엔터테인먼트 세계관 속 캐릭터들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습니다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꼭 직접 춤을 추는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하이커 엔터테인먼트’라는 세계관이 공존하는데요. ‘금 대표’가 전국 각지에서 끼가 있는 사람들을 연습생으로 스카우트해서 하이커그라운드로 모았다는 설정입니다. 이 연습생들과 엔터회사 대표와 포토그래퍼가 케이팝그라운드 곳곳에 포진해 있는데요. 춤을 알려주기도 하고 함께 릴스나 쇼츠를 찍기도 합니다. 이현서 한국관광공사 관광홍보관운영팀 대리는 “자기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요즘 애들’의 성향을 담은 캐릭터”라며 “관람객들이 어울려 놀 수도 있고 일종의 콘텐츠를 보듯이 즐길 수도 있다”고 전합니다.

     

     


     

    한류에서 출발하는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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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틱 트립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3층을 관통하는 주제는 K-아트입니다. 먼저, 기획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국내 아티스트의 작품을 미술관 형식으로 공개하는데요. 영화 ‘기생충’ 속 ‘다송이 그림’ 작가로 알려진 ‘지비지(ZIBEZI)’ 작가와 협업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수상작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만든 것이 대표적입니다. 활기찬 분위기의 2층과 달리 차분한 미술관을 연상하는데 일부러 한 층씩 올라갈수록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구상했다고 설명하네요.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오징어게임’ 등 한류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국내 관광지를 VR로 경험할 수 있는 ‘드라마틱 트립’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6개월~1년 주기로 콘텐츠를 교체해 대중들의 흥미를 꾸준히 끌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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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에 초점을 둔 하이커 케이브 / 다양한 로컬 축제를 인터랙티브 기술로 즐길 수 있습니다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4층에서는 국내 다양한 지역의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국내 관광 멀티 체험존인 ‘하이커 케이브’와 지역 축제를 인터랙티브 아트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이커 케이브는 전남 순천만을 연상시키는 갈대밭을 조성한 공간이 핵심인데요. 사이사이에 제주 서귀포, 경남 산청 등 대표적인 국내 웰니스 관광지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스팟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을 직접 조향해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돌에서 그 향을 맡을 수 있고, 스피커에서는 각 지역에 관한 소리가 나오는 식이죠. 예컨대 산청 동의보감촌 코너에서는 약재를 써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향은 특히 인기가 많아서 따로 구매할 수 없냐는 문의도 종종 들어온다는데요. ‘순천만에 다녀온 추억이 떠오른다’거나 ‘해당 관광지에 여행을 가면 이 향이 기억날 것 같다’고 말하는 방문객도 있었다고 하네요. 여행의 즐거움을 시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추억할 수 있게끔 확장하고자 하려는 목적은 성공입니다. 다만 굿즈 제작은 아직은 계획 단계라고 하네요.


    축제 체험관은 1월 기준 ‘빛’을 테마로 한 지역 축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무주 반딧불 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제주들불축제 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 후 화면에 손을 대면 불빛이 피어납니다. 케이팝 그라운드에서 주로 활동하는 하이커 엔터테인먼트 세계관을 확장해 3층과 4층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를 준비 중입니다.


    마지막 5층에는 국내 관광정보를 안내받고 전국의 관광안내 리플렛을 볼 수 있는 관광안내센터와 함께 청계천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라운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한 층씩 올라오며 느낀 관광에 대한 감상을 5층에서 나눌 수 있게끔 했습니다. 성수, 연남, 강남 등 MZ 세대의 중심지에만 입점한 카페 ‘노티드’도 마련됐는데요. 이제껏 공공기관에 자리한 경우는 없었는데 청계천변에다가 트렌디하게 꾸려놓은 하이커그라운드를 실제로 방문해 보고 입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발견과 체험의 즐거움

     

    하이커그라운드는 단지 ‘놀기’ 좋은 곳은 아닙니다. 박인기 한국관광공사 관광홍보관운영팀 대리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를 발견하고 지역 곳곳으로 뻗어 갔으면 하느 바람을 내비치는데요. “영상으로만 보던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매력적인 명소를 발견해 새로운 관심사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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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층에는 자유롭게 앉아서 관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_출처 : 하이커그라운드

     

     그 과정에서 핵심은 ‘관(官)’스럽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도 충분히 트렌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관광을 안내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달아서죠.


    하이커 그라운드는 개관 5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약 27만 명을 달성하며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전신인 K 스타일 허브의 연간 방문자 수가 34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수치이죠. 특히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으로 접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애정으로 한국에 발 디딘 여행자들을 ‘관광’ 영역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다짐하는데요.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출발할 즐거운 여행이 기다려집니다.


     

     

    출처 : 바이브랜드(buybran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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