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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지갑을 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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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독 모델부터 팁까지, 트위터의 변화

    2. 페이스북이 보인 10억 달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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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계정이 아닌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구독자를 모으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졌습니다. 홈페이지부터 웹사이트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작 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SNS 업계도 변화에 나섰습니다. 영향력 있는 크리이에터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콘텐츠를 쉽게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크리에이터들이 떠나는 것은 그들의 팬들마저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변화가 돋보입니다. 최근 두 플랫폼은 크리에이터를 돕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가 하면,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콘텐츠를 대가 없이 이용하던 과거와 달리 크리에이터들을 붙잡고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죠.

     

     


     

     

     

    구독 모델부터 팁까지, 트위터의 변화
     
    미국 빌보드의 유명 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최근 16만명 이상 모은 트위터 팔로워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바로 자신을 유료 구독한 구독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칼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일반 구독자들은 팝 가수의 앨범 발매 및 공연 소식만 간단히 볼 수 있다면, 유료 구독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슈를 정리한 칼럼은 물론 특정 팝가수에 대한 견해를 담은 칼럼도 볼 수 있습니다.

    벤자민이 트위터를 통해 유료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슈퍼 팔로우’ 덕분입니다. 트위터는 2021년 9월 크리에이터가 트윗 외에도 영상,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료 구독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기능인 슈퍼 팔로우를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자신을 슈퍼 팔로우한 구독자들에게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구독자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가능합니다. 예컨대 가수의 경우, 자신을 슈퍼 팔로우한 팬들과 스페셜 라이브 영상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팬덤을 갖춘 크리에이터를 확보해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려는 트위터의 전략입니다. 2021년 2월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슈퍼 팔로우를 통해 1억 9200만 명의 사용자 수를 2023년 4분기까지 3억 1500만 명으로 늘릴 것이며 일 사용자 수도 1억 명 이상 증가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슈퍼 팔로우 기능은 사전 지원을 받은 사회 운동가, 가수, 기자, 뷰티 전문가, 코미디언 등 인플루언서 200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향후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트위터는 이용자가 크리에이터에게 팁을 보낼 수 있는 ‘팁 항아리(Tip Jar)’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콘텐츠가 마음에 드는 크리에이터를 직접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죠. 구독 기반인 슈퍼 팔로우와 달리 1회씩 팁 제공도 가능해 이용 부담이 낮습니다. 트위터는 서비스 론칭 당시, 더 좋은 콘텐츠에 대한 동기 부여가 목적인 만큼 팁 거래 과정에서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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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프로필에 노출된 슈퍼 팔로우 버튼_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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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프로필에 노출된 뉴스레터 구독 버튼_출처: 트위터


     트위터는 많은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뉴스레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뉴스레터 제작 툴인 ‘레뷰(Revue)’를 인수한 것이 시작입니다. 레뷰는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미국 내 주요 언론사들도 이용하는 툴입니다. 케이벤 베쿠르 트위터 프로덕트 리드 담당자에 따르면 뉴스레터 제작자들이 트위터 안에서 더 많은 구독자와 연결돼 양질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레뷰 인수의 목표라고 합니다.


    이후 2021년 8월 트위터는 레뷰와의 연계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레뷰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가 트위터 프로필에 뉴스레터 구독 버튼을 노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SNS를 활용해 뉴스레터를 홍보한다는 점을 공략했죠. 트위터에서 구독 버튼을 누른 이용자는 트위터 계정과 연동된 이메일로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보인 10억 달러 의지

     

    2021년 6월 페이스북은 콘텐츠 플랫폼 ‘불레틴(Bulletin)’을 론칭했습니다. 불레틴은 작가나 언론인이 뉴스레터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자신의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페이스북은 불레틴을 오픈하기 전 스포츠, 오락, 과학, 건강 등 다방면의 크리에이터들을 섭외했습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텐 프랑스와 티핑 포인트를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 유명 스포츠 캐스터 애린 앤드루스 등이 있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불레틴의 목표는 수백만 명의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불레틴을 활용해 뉴스레터 및 웹사이트의 로고와 디자인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할 수도 있죠. 크리에이터가 무료로 공개한 콘텐츠의 경우,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자동 노출됩니다. 불레틴은 다양한 구독자 관리 기능도 제공합니다. 크리에이터는 불레틴에 구독료를 모아놓을 수 있고 실시간으로 추가되는 구독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 기반의 결제 시스템도 쓸 수 있죠. 구독자와의 소통을 돕는 다양한 기능은 불레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입니다. 예컨대 크리에이터가 별도의 그룹을 만들어 페이스북 라이브나 오디오 룸 등의 기능을 활용해 구독자들과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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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레틴 공식 홈페이지_출처: 불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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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레틴에서 만든 크리에이터 페이지 예시_출처: 불레틴

     

    크리에이터를 향한 페이스북의 애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2022년까지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약 10억 달러(약 1조 1998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 CEO는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며, 이는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을 위한 보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바이브랜드(buybran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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